귀여운 족제비 이야기

힐링/도시의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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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동에서 노량진으로 넘어가는 골목길은 인적이 드물다.

숨을 헐덕이며 언덕길을 오르다가

내 발걸음 저 앞서 총총걸음으로 나를 피해가는 족제비를 발견했다.

 

 

 

 

 

 

 

 

어디서 온걸까?

근처 용마산에서 왔나?

용마산은 자주가는 동네 뒷산이다.

나무길로 만들어 놓은 용마산의 오솔길을 들어서면 까치소리가 정겹다.

이곳은 산자락에 다람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족제비가 나타났다.

다람쥐 처럼 사람을 발견하고 쏜살 같이 달아나는 날렵함도 없다.

사뿐사뿐 걷는 듯, 뛰는 듯

손을 내밀면 바로 잡힐 것 같아

뒤따라 가지만 잡히진 않는다.

 

 

 

 

 

 

 

 

그놈 제법인데?

귀엽게 생겼는데 잡아서 딸아이에게 보여줄까?

근처 재활용품 포대에 제법 큰 깨끗한 프라스틱 용기가 보인다.

그래 이거면 저놈 잡아서 갈 수 있겠는데?

겨우 코너에 몰아 놓고 용기로 덮어 생포를 했다.

 

 

 

 

 

 

 

 

그때,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족제비는 쥐하고 같아서 별로 볼 것이 없어요!...

용기안에 갖힌 족제비를 어떻게 아시는 걸까?

그래요? 잠시 망설이다 그냥 풀어주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이 족제비는 이곳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제법 친숙한 족제비인가?

할아버지가 어떻게 아셨을까? 내가 족제비를 잡고있다는 사실을...

그래 이 족제비는 이 동네 주민인가 보다...

잡는 걸 포기하고 사진이나 찍어서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하고

사진을 찍어댄다.

사진만으로 만족하고, 족제비야 잘있어?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뜬다.

도심에서 동물, 낮설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청량음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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