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강아지 덕구 형제

힐링/도시의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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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적 집마당 한켠에 개집이 있었다. 목줄도 없이 집에서 키우는 누렁이, 생김새는 덕구형제와 닮았고 누런색이어서 누렁이라고 불렀다. 아마 덕구형제와 비슷한 종자였던 것 같다.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면 털의 감촉이 너무 부드러웠다. 개가 이뻐서라기 보다 털의 부드러운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마구마구 쓰다듬어 주면 연신 꼬리를 흔들어 대던 누렁이가 생각난다.

 

그때, 누렁이는 암캐였었는데, 어느날 새끼를 가졌다. 얼마 동안의 시간이 지나니 누렁이는 몸을 못 가눌 만큼 배가 불렀다. 천천히 뒤뚱거리며 힘들게 걷던 누렁이가 어느날 새벽에 자그마치 아홉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누렁이에게 붙어서 젖을 빨던 새끼들은  배가 불렀는지 이리저리 동서남북으로 기어다녔다. 아직 눈을 뜨지 못한 강아지들이 낑낑거리며 기어다니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우리는 한마리씩 품에 안아 머리와 몸통을 마구마구 쓰다듬어 주었다. 누렁이와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품에서 내려놓기가 싫었지만, 할머니는 새끼를 심하게 만지면 손독이 올라서 죽는다고 자꾸만 말렸다.

 

그렇게 일주가 지나고 이주일가량이 지나자 누렁이 새끼들은 눈도 뜨고 토실토실 살도 올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저희들끼리 장난치는 모습이 몹시 신기해 보였다. 눈을 뜨지 못했던 새끼때 보다 더 한층 귀여운 강아지들, 학교갔다 집에 오면 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강아지를 데리러 갔다. 다른 사람이 근처에 오면 으르렁 대던 누렁이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꼬리만 살랑살랑 흔든다. 강아지를 한마리씩 품에 안고 연신 쓰다듬어 주며, 야 고놈 너무 귀여운데? 이름도 지어줬다. 쫑! 쫑을 데리고 노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었다. 

덕구형제들을 보니 어릴적 그 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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